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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병역 제도
공군
보직 및 특기
품목검수병
전공
자유전공학부 (경영학과, 설계전공)
입대 시기
2022년 4월
학번
21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기지지원전대 보급대대 품목검수병

(1) 부대 지원 계기

훈련이 거의 없는 비전투부대라는 것과 BX, 도서관, 식당 등 복지시설 수준이 높다는 것, 집에서 멀지 않다는 것이 메리트로 다가왔어요! 실제로 교육사의 위치가 진주시내와 가까워 평일외출 시에 요긴하고, 훈련이 적어 휴가 통제의 가능성이 적으며,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독서마라톤 등 포상휴가의 기회가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 입대 시점 및 그의 선정 기준과 추천하는 휴학•입대시기

입대 시점은 4월이고, 입대 전 지인들과 겨울방학을 보내고 입대하려고 3•4월을 동시 지원했습니다. 아무래도 2학년을 마치고 입대하는 것 혹은 조금 일찍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입대하는 것이 큰 비행단이나 부대를 간다면 동기들도 많고 또래도 많아 안정적으로 군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점수를 미리 잘 쌓아 3월에 입대하는 게 제일 좋지 않았나 생각하며, 노는 것에 미련이 없다면 빠르게 12월에 입대해 빨리 전역하는 것도 좋아 보여요. 타이밍을 잘 맞추고 전역 전 휴가 시기를 잘 조정한다면 3학기만 휴학할 수도 있답니다!
제가 2학년 때에 진입했는데, 사실 전공 공부는 군생활을 마치고 해도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복학 후 수업에서 같이 듣는 학생들의 나이를 감안하면 1년 정도는 전공 수업을 들어보고 입대하는 게 복학까지 고려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것보다는 학교생활에 미련이 없을 만큼 즐긴 뒤 입대가 제일 후회가 없을 것 같네요 늦더라도, 이르더라도 본인이 학교생활을 잘 즐겼다면 후회가 없는 것 같아요!
만약 2학년 1학기에 입대한다면 군생활 동안 자신보다 어린 선임을 만날 일은 거의 없을 거예요! 다만 앞서 말했듯이 20대 초반을 입대 전 후회없이 잘 즐겼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일찍 입대한 선임들은 학교생활 더 즐기고 입대할 걸 후회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찍 입대한다면 그것 또한 분명 두고 보면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무엇이든 군생활은 남과 비교하는 것보다 나의 마음이 중요한 거니까요 🫡

(3) 본인의 전공을 살려 지원했는지와 입대 시 인정되는 전공/자격증 정보

제가 전공하고 있는 경영학‘장비물자보급’ 특기에 지원할 때 가산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원했습니다. 자교 기준 경영, 경제, 산업공학 전공은 해당 특기에 가산점이 있어 쉽게 될 수 있습니다!

(4) 지원 및 훈련소 입소과정과 특기 또는 자대 배치 과정

카카오톡으로 입소시간과 장소가(1정문, 2정문) 정해지면 그 시간까지 도착하면 돼요! 코로나 시기인 만큼 코로나 검사를 마치고 약품 검사까지 진행한 뒤 5주간 훈련소 생활을 하게 될 호실이 정해진답니다!
훈련소에서 받는 각종 훈련 점수와 각종 근무 등으로 받게 되는 가점, 태도 불량 등으로 받게 되는 감점, 마지막에 이론평가 점수까지 합쳐서 기본군사훈련단(이하 기훈단) 성적이 나오게 돼요! 이후 자신의 특기에 따라 1주 3일에서 길게는 3-4주까지 특기학교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때 또한 특기별로 성적이 나온답니다. 두 성적을 합쳐서 나온 등수가 자신의 최종 등수예요. 이 등수별로 1등부터 원하는 자대를 3개 적어 차례대로 배정받는 시스템입니다!
원하는 자대가 해당 기수에 안 나올 수도, 적게 나올 수도 있다는 게 특징이라 자대 티오가 뜨는 날이면 다들 전략적으로 지망 순위를 고민하곤 해요! 인원수가 많지 않은 특기는 거짓 정보를 통한 정치도 심하다니, 너무 타인의 정보를 믿지 마세요!
더불어 특기학교에도 식기근무, 소대근무 등 가점의 수단이 있으니 꼭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기훈단은 근무를 하지 않아도 큰 점수차가 나지 않지만, 평가의 수단이 시험 하나 등으로 한정되어 있는 특기학교 특성상 근무를 하지 않으면 시험을 아무리 다 맞아도 1등이 되지 않아요!

(5) 일과 및 개인 정비 시간

06:30 기상 08:00 출근 11:30 점심시간 13:00 출근 16:00 체력단련 17:30 퇴근 보고 후 저녁 시간 및 개인 정비 시간
휴대폰은 6시에 받아 9시 반에 내고, 당직사령 재량으로 연등할 수 있어요! 주말에는 8시부터 밤 9시까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답니다. 당직을 서는 날은 다음날 오프를 주어 쉬곤 해요. 대부분 피곤해 잠을 많이 자지만, 나름 하루 종일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으니 괜찮답니다! 저희 부대의 경우 인당 군생활 동안 다섯 번 정도 당직을 서게 돼요!

(6) 현재 맡은 보직과 실제로 수행하는 업무

제 보직은 ‘품목검수병’입니다. 저는 나름 문서상 보직과 실제 보직이 일치하는 편인데요, 부대에 들어오는 모든 품목의 개수를 세고 전산처리하는 역할을 맡아요!
주로 보급대대에 오는 장비물자보급(이하 장물보) 특기는 품목을 창고에 보관해야 해 몸을 쓰는 것과 달리 검수병은 그저 숫자만 세고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전산처리만 하면 된답니다. 물량이 많은 날에는(4-500박스) 정신없이 박스를 세곤 하지만, 아무래도 육체 피로가 덜하고 정해진 일이 끝나면 자기 시간이라는 장점이 장물보 특기의 장점인 것 같아요.
저 또한 검수할 때만 빼고는 사무실에서 공부를 하거나, 주무관님들이나 다른 동기들, 선후임들과 떠들곤 한답니다! 이는 일과의 편의 말고도 간부님들이 병사들의 편의를 잘 봐주시는 분이셔서 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간혹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하는 걸 언짢게 보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7) 해당 보직의 훈련량훈련 강도

교육사령부의 가장 큰 장점은 비전투부대라 훈련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일년에 네 번 정도 하는 기지방어 훈련(3시간 정도), 사격 훈련(무료 사격체험)을 제외하면 모든 부대가 해야 하는 화생방 훈련 정도밖에 없어요! 매 분기 훈련이 많은 전투부대에 비하면.. 정말 엄청나게 적다는 것을 와서 알았답니다! 교육사령부 말고도 비전투부대는 많으니 잘 알아보기를 추천해요! 아무래도 교육사령부는 교육을 주목적으로 세워진 만큼 훈련 대부분이 그냥 가볍게 넘어가는 느낌이랍니다.

(8) 대략적 휴가 일수와 외출 및 면회 제도

모든 공군 병사가 받게 되는 연가 28일 + 성과제외박 45일을 제외하고 군e러닝, 교육사에만 있는 독서마라톤, 가족초청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 차출 등을 적당히만 나가도 포상휴가 18일 만박(포상휴가는 최대 18일까지예요!)이 가능합니다. 교육사 특성상 위로휴가를 다른 부대에 비해 받을 일은 딱히 없어요! 다만, 교육사에서 진행하는 공군 기본훈련종합평가(?) 등의 행사에 차출될 수 있다면 위로휴가를 받을 기회가 생긴답니다! 으뜸병사나 생활관장 등의 직책을 맡으면 3-5일 정도의 위로휴가가 더 생깁니다. 크루근무나 격오지가 아닌 일과제로서 일반 부대에서 받을 수 있는 휴가 치고는 굉장히 괜찮다고 생각해요!
외출은 모든 공군 부대가 그렇듯 한 달 두 번이 원칙, 주말에 자격증 등 시험이 있으면 특별외출로 외출이 가능해요. 그리고 평균 3달에 한 번 면회외출이 가능해 가족들이 방문하면 주말 하루 밖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면회는 사전에 신청만 하면 언제든 주말에 가능해요!

(9) 부대 시설과 부대 위치 및 교통

앞서 말했듯이 복지시설이 굉장히 많다는 게 교육사의 장점이에요. BX가 크다는 것과 도서관이 커서 책이 엄청 많다는 것, 그 때문에 독서마라톤으로 포상휴가까지 준다는 게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치킨, 중식, 피자, 토스트, 분식, 메가커피, 삼겹살 등등 식당도 많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유독 좋아하는 건 큰 기지병원인데, 한방과, 물리치료과, 피부과 등 의무장교님들이 매우 많아 일과 때 허락을 받고 자주 가서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고는 해요! 그 외에도 테니스장(간부 허락이 필요하지만), 축구장, 야구하기 좋은 넓은 연병장, 강당 등 스포츠시설도 많고 곧 사천 비행장과 다시 연결해 수영장도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곤 하네요! 보급대대에는 탁구장도 있어 탁구도 자주 치곤 해요. 그 외에도 병사 노래방, 밴드, 풋살 등 각종 동아리, 건강증진 프로그램이나 독후감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회가 교육사가 가진 큰 장점인 것 같네요! 그리구 밥도 나름 맛있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진주 혁신도시 옆에 있어 위치가 좋고 교통도 훈련소 특성상 좋은 편입니다! 근처에 기차역과 버스터미널도 택시만 타면 15분 내로 갈 수 있어 전체적으로 교통도 괜찮은 편이에요! 다만, 큰 도시가 아니라 시내버스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게 작은 단점인 것 같네요. 오신다면 휴가 나가기 전에 미리 버스시간을 알아보길 추천해요!

(10) 자신이 군대에서 한 자기계발과 추천하는 자기계발 활동

컴활 등 자격증을 취득했고, 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입대 초반에는 책을 몇십 권씩 읽기도 했답니다! 시간이 잘 가지 않는 군생활 특성상 고시, 수능 등 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좀 더 시간이 빨리 간다고들 해요. 딱히 계획이 없다면 독서와 자격증을 추천해요! 군 자기계발비로 지원도 되고 군 할인이 되는 자격증도 많거든요. 특히, 자격증을 따면 가점을 받아 포상휴가를 더 모을 수도 있어요! 그 외에 이공계열의 경우 전공공부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있는 공군의 경우 더 긴 복무생활만큼 자기계발시간이 더 보정되니 긴 군생활 동안 자신에게 필요한 것,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슬기롭게 고민해가며 의미 있는 군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이 군생활을 인생에서 쉬어 가는 시기로 생각하며 푹- 쉬는 것도 좋아요!
앞서 말했듯이 공군은 자기계발시간이 보장되어 해당 시간 부대마다 있는 사이버지식정보방(이하 사지방)이나 휴대폰을 사용해 원격 수업을 들으면 됩니다! 저도 마침 군 원격수업을 듣고 있었는데요, 교육사의 경우에는 사지방에 자리가 넉넉해 공부하기 좋답니다! 공부 또한 장비물자보급병은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일과 중에도 적당히 공부할 수 있어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자대배치 후 잘 파악해 자신만의 루틴을 세운다면 자투리 시간을 더 활용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사무실에서도 매일 책을 가져다두고 공부한답니다..)

(11) 복무 중이나 전역 이후에 복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

그 외에는 군생활 동안 자격증 할인 등이 혜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또 클래스101과 함께해 다양한 자기계발 기회를 마련해주니 군생활 동안 나름의 특기나 취미를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2) 군 생활을 하게 될 후배에게 하고싶은 조언

1.
지원 가능 특기 및 관심 자대 미리 알아보고 가기 : 저는 입대 전에 인터넷, 에타 등을 잔뜩 뒤지며 지원 가능한 특기와 가고 싶은 자대의 분위기 등을 공부하고 갔어요. 커뮤니티 등에는 가짜 정보들도 많으니 조심하시고, 가장 좋은 건 지인들에게 밥 한 끼 사주면서 물어보는 거겠지요? ‘행정반’ 어플에는 자대별 분위기나 특징을 알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나무위키도 어느 정도 정확하답니다. 하지만 부대보다는 부서의 간부들, 선임들이 어떤지가 더 중요하니 이왕이면은 집 가까운 곳, 분위기나 훈련 강도 등에 따라 자대를 선택하기를 추천해요!
2.
훈련소 생활 알아보기 : 악몽에서 가끔 괴롭히곤 한다는 훈련소.. 힘든 훈련소 생활은 분명 맞지만 미리 알고 가면 그 부담감이 덜한 것 같아요. 특히 공군은 훈련소 생활이 성적이 되어 자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훈련소 생활을 미리 알고 가면 좋은 것 같아요. 나무위키 등 인터넷에 찾아보면 있으니 한번 참고하고 가는 걸 추천해요!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졌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연락하느라 바쁠 테니 필요해보이는 휴족시간 등의 물품들은 꼭 미리 찾아보고 가세요!
3.
인간관계 잘 유지하기 : 군생활동안 가장 슬픈 건 쌓아온 인간관계들이 멀어지는 기분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주 만날 수 없으니 더욱 그렇겠지요? 그러니 가기 전에 아끼는 이들을 더 많이 만나는 등 관계를 잘 유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인편 받았을 때 밀려오는 그 감동이란.. 자신이 그동안 학교생활하며 쌓은 인연들을 군생활 동안 놓치지 않게 연락도, 만남도 잘 유지하길 바랍니다!
긴 군생활이 걱정도, 돌아온 후 자신의 상황에 막막함도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같은 시간이라도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입대 전 학교생활을 양껏 즐기시고,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며 어떤 군생활을 보낼지 오래 고민하고 온다면 오히려 인생에 한번뿐인 군생활을 보람과 뿌듯함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거예요! (라고 일병 4호봉이 말합니다..)
또한, 군대에서 만나는 인연들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분명 좋은 인연이 찾아올 거고, 인생에 다신 없을 경험인 만큼 함께 체육대회도 하고 게임도 하는 등 즐거운 날들도 분명 있답니다. 마냥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오셔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하는 모든 자전 후배님들과 오늘도 대한민국을 지키고 계신 모든 군 장병들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