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 1통신여단 41대대 행정병
(1) 부대 지원 계기
주변에서 카투사에 대한 좋은 얘기들을 많이 들었어요. 첫번째로 미군들과 같이 생활한다는 것이 매우 특별하고 재밌는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두번째로는 미군들 사이에서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인 군대보다 복지나 대우에서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2) 입대 시점 및 그의 선정 기준과 추천하는 휴학•입대시기
사실 2학년 끝나고 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카투사로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2학년 마치고 생일이 지난 6월로 지원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적절한 입대 시기였다고 생각해요. 중 고등학교때부터 쉴새없이 공부했어서 조금은 쉴 시간이 필요했는데 6월 입대라 입대 전에 충분히 쉬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런 면에서 2학년 6월 초 입대를 추천하고 싶어요. 갔다와서 쉰다면 앞으로의 진로 문제나 여러 고민 때문에 충분히 쉬지 못할수도 있거든요.
(3) 본인의 전공을 살려 지원했는지와 입대 시 인정되는 전공/자격증 정보
카투사라 전공을 살려 지원한 편은 아닌 거 같아요. 카투사 동기들 중에 자격증 챙겨오는 친구들을 많이 보기는 했지만 보직과는 큰 관련이 없었어요.
(4) 지원 및 훈련소 입소과정과 특기 또는 자대 배치 과정
우선 카투사들은 모두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해서 일반 육군과 동일하게 5주의 기초군사교육을 받아요. 이후 평택 험프리스 부대에 위치한 KTA(Katusa training academy)로 이동하여 3주동안 카투사•미군 기초 교육을 받아요. 육군훈련소에서 받는 훈련은 다들 잘 알고있듯 총기훈련, 화생방훈련, 각개전투 등을 배우고 KTA로 이동해서는 ELT라고 하는 군사영어교육과정(미군 문화, 미군 계급, 군사용어 등)을 배우고, WTT라고 해서 병 기본과목을 배워요. KTA 막바지에 ELT와 WTT 시험을 보고, Acft라고 하는 체력검정도 본 후 이 과목들을 통과해야만 수료가 가능하고 자대배치를 받을 수 있어요. 자대배치는 KTA에서 면접과 추첨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면접을 통해서는 주로 전투병 모집을 받고, 추첨을 통해 나머지 보직이 정해져요. 면접에서 자대배치 받는 카투사는 매우 소수라 대부분 추첨을 통해 자대배치를 받아요.
(5) 일과 및 개인 정비 시간
06:00 아침운동
09:00-17:00 출근 및 근무 (1시간 반 점심시간 포함)
근무시간과 아침운동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개인 정비 시간이며 정비 시간에는 따로 간섭하지 않습니다.
(6) 현재 맡은 보직과 실제로 수행하는 업무
제가 맡은 보직은 행정병 업무로 주로 카투사 관련 행정을 진행합니다. 카투사 행정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가끔 통역 관련 업무를 진행하기도 해요.
(7) 해당 보직의 훈련량 및 훈련 강도
훈련량이나 훈련 강도가 강하지는 않지만 아침 운동을 강도 높게 진행하는 편이에요. 가끔 훈련 주간에는 강도 높은 훈련을 일주일동안 진행해요. 하지만 따로 훈련을 위해 장소를 옮기거나, 숙영을 진행하지는 않아요
(8) 대략적 휴가 일수와 외출 및 면회 제도
주어진 휴가 일자는 총 24일이에요. 하지만 카투사는 미군 승인 하에 주말에 외박이 가능해요. 가끔 미군 휴일과 겹치면 더 길게 외박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외출은 보고하에 자유로우며 면회의 경우 부모님이나 지인이 카투사 본인 동행하에 부대 내부에 들어올 수 있는 에스코트 제도가 있어요.
(9) 부대 시설과 부대 위치 및 교통
부대 시설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있는 평택기지는 부대가 매우 넓고 거의 모든 시설이 부대 내에 위치합니다. 운동할 수 있는 헬스장이 곳곳에 있고, 체육관, 수영장도 있으며 영화관, 푸드코트, 버거킹, 스타벅스 등이 내부에 있어요. 부대 내부에 버스가 다녀 이동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어요. 또한 생활하는 생활관의 경우 대부분이 2인 2실 구조로, 하나의 큰 방에 두 방이 있어 각자 방에서 생활하고 화장실, 부엌을 공유하는 구조에요. 부대 위치는 1호선 평택역에서 차로 15분, 버스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어요.
(10) 자신이 군대에서 한 자기계발과 추천하는 자기계발 활동
저는 평소에 농구를 좋아해서 남는 시간에 부대 내 체육관에서 가끔 농구연습을 합니다. 주변 친구들 중에는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거나,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해도 좋지만 저는 군대에 왔으니 체력을 기른다는 생각을 헬스를 하는것도 추천해요. 안에서 앉아서 공부하는것보다 밖에서 운동하고 몸을 움직이는게 시간도 더 잘가고 군대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11) 복무 중이나 전역 이후에 복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
카투사의 경우 복무 중에는 미군에 배속되어 근무하기 때문에 일과와 복지가 미군과 거의 동일합니다. 그래서 생활하는 곳도 개인실이고 개인 시간에는 매우 자유롭게 있어요. 부대 시설도 매우 잘 되어있고 매주 외박을 나갈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또 미군으로서 미군들과 똑같은 군복을 입고 똑같이 생활하는 경험 자체가 카투사만의 큰 혜택이라고 생각해요.
(12) 군 생활을 하게 될 후배에게 하고싶은 조언
군 생활에 대해 걱정이 많을텐데 사회에서처럼 긍정적이고 씩씩하게 보낸다면 그만큼 더 값지고 더 재밌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겁먹거나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 잘 먹고 잘 다녀오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