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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버들골이란?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버들골이라고 불리는 풍산마당에서 배달음식(주로 중식)과 막걸리를 시켜먹는 행사.
2. 버들골의 모습
버들골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버들골은 주로 언제 하나요?
버들골에서는 무엇이 필요하나요?
왜 막걸리를 마시나요?
3. 선배님들의 버들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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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좀 풀리고 4월 초쯤 중간고사 기간 전에 하며, 같은 날짜에 두 개 이상의 반이 겹치면 상당히 재밌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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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운위 주도로 집행이 이루어지며, 카톡 공지방에 날짜를 올려 가장 많은 학우들이 가능한 날짜로 선정하고 이를 전체 반에 공지하여 조와 관계없이 모두가 올 수 있도록 했었습니다. 조별로 하는 경우도 있으나, 너무 자주 열리면 인원이 분산되기도 하고 관심도도 떨어져서 사실 1번 내지 2번 정도 열리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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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만리향이나 양자강에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보통, 종이컵을 비롯한 일회용품과 군만두, 콜라를 서비스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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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시간에 맞춰 주문이 오면, 적당한 위치를 잡아서 돗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맛있게 식사를 하면서 막걸리도 마시고, 술게임도 합니다. 참가 인원과 수업 일정에 따라 점심시간이 끝나고 파하기도 하고, 그냥 4시나 5시까지 진행되기도 합니다. 파할 때 뒷정리는 함께 합니다. 결제는 조장이 하고, 음식은 더치페이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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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비 오거나 추우면 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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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주탐 토론 수업하면 토론 더 잘 한다고들 하는데 아니었습니다. 교수님께 너무 눈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마시고 들어가는 게 안전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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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양 조절이 중요합니다. 보통 많이 시켜서 남게 되는데, 2번 이상 할 거면 그 때 또 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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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과 겹치면 안 와도 되지만, 새내기들은 패기롭게 버들골에서 술을 마시다가 대면수업을 째기도 합니다. 주탐에서 출석만 하고 뛰어나와서 다시 먹기도 하고요. 새내기들의 기량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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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숙취로 고생하는 친구들 뒤치다꺼리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특히, 그 근처는 관악02나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라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고가 난 적은 없지만, 꽤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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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골에서 막거리 숙취를 처음 경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19학번 이상 선배들 중 소주나 맥주는 곧잘 마시면서 막걸리만 죽어도 안 마시는 사람들이 있으면 80% 확률로 버들골 PTSD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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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1학년 자전수업인 주탐 전에 진행하는데, 그날만큼은 막걸리 먹고 주탐에 참석해 강의실에서 술냄새를 펄펄 풍기거나 아예 불참해도 교수님들이 봐주시는 경향이 있어 주탐 직전에 진행하곤 했습니다. 다만, 다른 수업 교수님들은 절대 안 보주니 주의해야 합니다. 대학생이 되었으니 술 마시고 수업 빠지는 경험, 한 번쯤 쌓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