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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병역 제도
카투사
보직 및 특기
행정병
전공
자유전공학부 (컴퓨터공학부, 경제학)
입대 시기
2020년 7월
학번
18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행정병

(1) 부대 지원 계기

당시 저와 함께 군대에 대해 걱정하던 학교 친구들은, 일단 카투사와 (지금은 폐지된) 의무경찰에 한 번씩 지원해보고 생각하자! 하는 분위기였어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학교 생활을 하다가 친구들이 카투사 지원기간이라고 이야기하길래 따라서 지원해보았는데, 친구들은 다 떨어지고 저만 카투사에 붙게 되었네요…ㅎㅎ 저를 위해 몸소 카투사에 지원하여 떨어져준 친구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2) 입대 시점 및 그의 선정 기준과 추천하는 휴학•입대시기

저는 3학년 1학기가 끝난 직후인 7월에 바로 입대했습니다. 잘 아시겠시만 여름방학 시기인 7~8월이나 겨울방학 시기인 1~2월에 입대할 경우 3학기 휴학만으로 군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요. 저는 이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7월에 입대하고 이른바 ‘칼복학’을 했었는데, 졸업을 앞둔 시기인 지금 결과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만약 군 생활 전후로 해외여행 등 제대로 놀 계획, 아니면 제대로 뭔가 도전해볼 계획이 있다면 넉넉하게 4학기 휴학을 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군생활은 3학기 안에 해결을 하고, 그 후에 제대로 된 휴학 생활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갑자기 교환학생이 가고 싶다거나, 몸 바쳐 활동할 동아리가 생기거나, 인턴 생활을 하고 싶은 시기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시기를 위해 휴학 카드를 좀 아끼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한 학기 정도 전공의 맛을 보고 군입대를 하는 것을 추천할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군 생활을 하게 되면 군 생활 이전의 지식들은 휘발되어 버리더라고요… 특히 전공 공부라는 게 선수과목을 잘 알아야 다음 과목을 수월하게 수강하는 등 연속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중간에 긴 휴학을 하게 되면 선수과목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복학 시기에 애를 먹을 수도 있어요. ㅠㅠ 그래서 저는 전공 탐색의 시간을 가진 후 바로 입대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2학년 1학기 입대를 고민하시는 후배님, 정말 훌륭한 고민을 하고 계십니다. 2학년 1학기 입대, 아주 탁월한 선택입니다. 일단 2학년 1학기 때 입대를 하면 좋은 점은 첫째로, 과 친구들로부터 아주 성대한 환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에서 처음으로 군대가는 후배님 당신을 위해서 개강파티에도 안나온 친구까지 찾아와 눈물 젖은 환송을 해줄 거에요. 첫 휴가를 나와도 모든 친구가 반겨주는 것은 덤이죠. 그리고 빨리 군대를 간다는 것은 이른 시기에 병역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와 같은데, 이게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이른 시기에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그 후에 긴 호흡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죠.
위의 이야기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주변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신 후 좋은 결정하길 바랍니다:)

(3) 본인의 전공을 살려 지원했는지와 입대 시 인정되는 전공/자격증 정보

카투사 지원을 위한 요건은 오로지 ‘어학시험 점수’ 뿐입니다! 다행히 저는 그 당시에 가지고 있던 성적이 있어 수월하게 지원할 수 있었어요!

(4) 지원 및 훈련소 입소과정과 특기 또는 자대 배치 과정

훈련소 입소는 일반적인 육군과 동일하게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로 입소합니다. 육군훈련소에서 동일하게 5주 훈련을 받고,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에 위치한 KTA (KATUSA Training Academy)에 입소해서 3주 정도 후반기 교육을 받아요. 3주의 훈련과 평가를 통과하게 되면 수료식이 끝난 다음 자대와 보직이 결정돼요. 이 때 선발 보직 (KTA 훈련 기간동안 지원을 받아 미리 선발합니다)을 제외하면 모두 무작위로 결정됩니다. 컴퓨터에 난수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추첨이 이루어지는데, 추첨이 끝난 이후 전원이 밖으로 나가 자신의 자대와 보직을 알게 되며 그 길로 그대로 선임을 만나 자대로 이동하게 됩니다!

(5) 일과 및 개인 정비 시간

일과는 카투사 내에서도 정말 케바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행정병의 일과를 말씀드리면, 06:00에 집합 및 PT(운동)를 진행하고, 09:00까지 출근하여 17:00까지 근무하게 됩니다. 근무 시간 이외에는 특수한 일(CQ: 야간 근무)이 없는 이상 개인 정비를 시행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 MP(군사경찰)과 같은 보직의 경우 3교대 등으로 일과를 진행합니다!

(6)  현재 맡은 보직과 실제로 수행하는 업무

저는 인사과 행정병으로 일했습니다. 만약 보직이 G1, S1 이 된다면 저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는 인사(Personnel) 관련 모든 업무, 예를 들어 부대 전입/전출, 휴가, 수상, 징계와 같은 업무부터 시작해서, 병사의 ID 발급, 시민권 획득 등 다양한 업무를 하게 됩니다.

(7) 해당 보직의 훈련량훈련 강도

훈련도 역시 정말 케바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직 별로 훈련을 간다기 보다는 소속 중대 별로 훈련을 가기 때문에, 지휘관의 성향에 정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FTX와 같은 실제 전투에 대비한 훈련은 분기에 한 번 정도 하게 되고, 그 외 자잘한 훈련은 주로 갑자기 하게 됩니다… (저는 행보관이 훈련을 너무 좋아해서 툭하면 급속행군을 했었습니다…)

(8) 대략적 휴가 일수와 외출 및 면회 제도

휴가는 사실상 육군 연가가 전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약 24일이 주어집니다. 포상휴가도 간혹 나오긴 하지만 미군과 근무하는 카투사의 특성상 한국군이 주는 포상휴가를 받는 케이스는 드뭅니다.
카투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외박(Pass)미군이 부여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일반적인 주말과 공휴일에 부대 밖에 나갈 수 있는 제도입니다. (저는 코로나 군번이어서 외박의 반을 날려먹었죠…)
또한 에스코트(Escort)라는, 부대 내에 지인을 초대할 수 있는 제도도 존재합니다! 같이 부대 시설을 구경해볼 수 있죠. (이 역시 코로나 군번인 저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9) 부대 시설과 부대 위치 및 교통

부대 시설은 솔직히 ‘월드 클라스’ 수준입니다. 특히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 헬스장에 한 번 가보십시오… 천국입니다… 부대는 평택역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하며 부대가 굉장히 넓지만 부대 내에 택시가 다니기 때문에 교통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10) 자신이 군대에서 한 자기계발과 추천하는 자기계발 활동

군대 환경이라는 것이 사실 굉장히 특수한 환경이기 때문에, 왠만한 의지로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자기 계발을 우선 해 보는 것을 추천 드려요. 예를 들어 저는 토익 공부를 해서 점수를 올려 놓았었는데, 점수라는 것이 딱 눈에 보이고 시험 날짜도 정해져 있으니까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여러 공모전이나 인공지능 경진 대회 등 군 생활을 하면서 출전할 수 있는 대회들이 있으니 참여해서 수상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미군 부대 내에는 CAC(Community Acitivity Center)라는 일종의 문화 센터가 있습니다. 그 안에 PC가 있기 때문에 휴식 시간에 방문하여 원격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희 부대에서는,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공부 요령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ㅎㅎ

(11) 복무 중이나 전역 이후에 복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

카투사 복무를 통하여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제가 아는 선에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다만 카투사로 복무한 것이 워낙 특수한 경험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 내어서 좋은 인상을 남긴 사례는 들어봤습니다!

(12) 군 생활을 하게 될 후배에게 하고싶은 조언

사실 몸과 마음 건강히 전역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는 것 같아요. 평시에 여러분의 건강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 할 임무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꼭 다치지 마시고 마음 건강히 전역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 그리고 훈련소 들어가기 전 마지막 식사는 꼭 남기지 말고 다 먹도록 해요… 저는 치킨 한 조각을 남기고 들어갔는데 훈련소 기간 내내 그 치킨 한 조각 생각에 잠을 못 이뤘네요…